본문 바로가기

일상생활/일상

간만에 보는 고전.

[간만에 보는 고전.]


최근 철학과 문학, 인문 위주의 독서 생활을 하다가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 이후 간만에 고전책을 샀네요..^^

오랜만에 고전을 읽을 생각하니 너무 설레어서
택배를 오기만을 오매불망 기다렸는데, 이게 무슨 황당한 시츄에이션..?
택배 기사님이 피곤하다고 모든 택배를 배달하지 않고 퇴근을 하셨답니다..
젠장..ㅠ_ㅠ 집에서 목 빠지게 기다린 시간이 너무 아깝고 황당하기도 했는데..
뭐 택배 물량이 많았거니..하면서 최대한 짜증을 피했네요..ㅎㅎ

이번에 책을 사며 2권의 고전 책을 샀는데..
두 권 다 너무나 유명하지만, 이제껏 인연이 없었던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와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란 책을 샀습니다.

밀란 쿤데라의 경우 <농담>이란 책으로 먼저 만나보았던 적이 있었는데,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책은 이번이 처음이라 너무 읽고 싶었죠.

게다가 제가 너무 좋아하는 알베르 카뮈가 카잔차키스에 아래와 같이
아주 훌륭한 예술가로 표현해서 그 욕구는 더욱 불타올랐는데,
택배를 받고 보니 책의 디자인마저 너무 예쁘더라고요..ㅎㅎ

카잔차키스야말로 나보다 백번은 더 노벨 문학상을 받았어야 했다.
그의 죽음으로 우리는 가장 위대한 예술가를 잃었다. - 알베르 카뮈


요즘은 마음이 바쁜 것인지, 정말 바쁜 것인지..
실체가 없는 무엇에 쫓기는지 잘 모르겠지만..
작은 여유도 없어.. 독서를 할 때 나도 모르게 속독을 하게 되고,
덜 곱씹게 되고, 책의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게 되는데..

'생각하지 않고 책을 읽는 것은 먹는 것을 씹지 않고 삼키는 거와 같다.'라고 했던가요?
이번의 고전들은 천천히 읽고, 생각을 곱씹으며
고전이 담고 있는 풍부함을 모두 느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너무 바쁘게 움직이고, 혼자 지치고 있는 마음도 조금 진정시키고요..ㅎㅎ
그럼 얼마 남지 않는 가을.. 가을만의 정치를 겨울이 오기 전에 마음껏 느끼시길 바래요^^*

'일상생활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때론 휴식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31) 2013.02.06
2013년의 다짐.  (22) 2013.01.01
발전하는 삶  (21) 2012.12.26
영화가 볼 게 많아도 문제..  (12) 2012.11.23
돈은 있다가도 없는 것  (23) 2012.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