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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일상

역시 바닷가에 갔다면, 회는 먹어야겠죠?

저번 주말은 황금 연휴를 맞이해, 바닷가를 다녀왔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곳에서 태어나
남들만큼 바다에 대한 그리움을 가지고 있는 저로써는, 아주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조금 공교롭게도 황금 연휴인 금, 토, 일에는 펜션의 가격이 성수기 가격으로 책정이 되어,
불가피 하게 지출이 늘어났지만, 몇 달 동안 차곡차곡 모은 계금으로 바닷가에 다녀왔기 때문에,
부담을 느끼지 못하고 다녀온 것 같습니다. 그래도 비싼 건 비싼거겠죠..ㅎㅎ

뭐, 이렇게 저렇게 구경도 많이 하고 놀기도 놀았지만, 이번에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바로 '회'입니다. 평소 회를 좋아해 자주 먹는 편이라 그렇게 신선하고 새롭게 다가올 것도 없었는데,
사람이 북적북적 북새통인 수산 시장에서 직접 횟감을 골라 먹어보는 것은 처음이여서,
대게 신선하고 새로웠습니다. 특히나 그 방대한 양에 놀랍지 않을 수가 없었는데요..
4명이서 30,000원치 횟감을 골랐는데, 참돔, 숭어, 광어, 우럭 등 해서 총 7마리가 잡히더군요.



바로 위 사진이 그 7마리의 고귀한 희생인데요.. 사진 상으로는 작게 나왔지만, 막 썰려져있고
또 상당히 두껍게 회가 놓여져있어 정말 엄청난 양이였습니다. 4명이서 회를 배터지도록 먹었는데,
1/5정도는 남긴 것 같네요. 아마 도시에서 이 정도 회를 먹으려 한다면, 최소 7만원은 줘야지,
먹지 않을까 싶을 정도의 양이였습니다. 비록 상차림비로 1인당 3,000원을 더 주기는 했지만요.

그래도 눈 앞에서 직접 골라 좋아하는 숭어회도 실컷 먹고, 평소 먹기 힘든 돔회도 먹으니
너무 행복했지 않았나 싶습니다. 역시 저 같은 경우엔 먹는 것에 환장하는 스타일이라,
바닷가 기억은 별로 안나고, 그저 먹었던 것들.. 그리고 남긴 것들에 대한 미련만이 제 머릿속에 가득하네요.. 
정말 먹기위해 태어났다는 말 이럴때 쓰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른 분들은 이번 황금 연휴를
어떻게 보내셨는지, 참 궁금하네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으니, 오늘도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