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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일상

다사다난했던 2015년을 돌아보며..

 

한 해의 끝에 서서.. 지나온 날들을 되돌아 볼 때면 시간의 무서움이 느껴집니다. 빠른 시간과 저항할 수 없는 시간 사이에서 한 해는 지나고 한 개인은 나이들어갑니다.

 

그러나 2015년은 유독 시간이 느리게 흐른것 같습니다. 2013년, 2014년과는 느낌이 다릅니다. 물론 올해 벌어진 일들이여서 기억이 2015년을 붙잡고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많은 일들이 벌어졌고 많은 감정들이 뒤섞였다는 것입니다.

 

시간의 흐름을 파악하는데는 얼마나 많은 사건이 일어났는가에 따라 갈립니다. 보통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 간다는 것은 새로울 일도 없고 새로운 경험도 줄어들기 때문에 시간의 흐름을 인식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올해는 시간의 흐름을 만끽하는 그런 한 해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무언갈 욕망했고 계획했으며 실천에도 옮겼습니다. 비록 욕망하고 실천했던 일이 제대로 될 때도 있었고 제대로 되지 않은 때도 있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했고 가치관 확립에도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게 남은 성찰은 계획이 완벽하더라도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인간은 보통 스스로가 생각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계획을 짜며, 좀 더 꼼꼼한 사람은 자신이 가진 것 안에서 빈틈 없이 계획합니다.

 

그러나 인간이 살고 있는 이 세상에는 많은 변수들이 존재하며, 한 개인이 범접할 수 없는 흐름이 있어 자신의 계획이 완벽하더라도 그리고 완벽히 계획대로 실천하더라도 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계획을 했고, 계획한 것보다 더 노력했으며, 최소 목표에 80% 이상을 닿을 수 있게 노력했지만 제 손에서 벗어난 변수들의 개입으로 계획이 물거품된 적이 많았습니다. 특히 올해는 많은 것을 시도한 한 해였기 때문에 약간의 성취와 실패들이 뒤엉키는 나날들이였습니다.

 

그 속에서 저는 많은 것을 배웠고 배운만큼 기회비용을 지불했다는 생각입니다. 2015년은 바람 잘 날 없었고 감정의 기복도 심했지만 그만큼 강렬한 경험들이 있어 평생을 가도 못잊을 한 해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2016년도 도전의 연속일 것입니다. 물론 다 잘될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다만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계속 욕망하는 일을 해나가다보면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고 나를 좀 더 잘 이해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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