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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일상

2014년 마지막 달에 서서..

 

벌써 2014년의 마지막 달입니다. 마지막 달도 이제는 보름 정도 남겨둔 것 같은데..

시간이 왜 이렇게 빨리 흘러가는지.. 눈에 보이지 않는 시간이 밉기까지 합니다.

 

2014년이라는 단어가 조금 익숙해질 때쯤 여름이 왔고 2014년이란 단어가 전혀 낯설지가 않을 때

12월이 와버리네요. 분명 2015년도 마찬가지일 것이고 금방 다가오는 2015년 12월에는

지금과 같이 한 해를 되돌아보고 있겠지요.

 

사실 이런 생각이 올 한 해 저를 가장 흔들었던 테마 중 하나입니다. 올 해는 유독 인문학적인 것에 대한

생각이 많았던 해인 것 같습니다. 평소 워낙 인문학을 좋아하여 자주 공부하지만 심각하고 길게

사유했던 적은 없었는데 올 해는 생각도 많고 그만큼 실천하려는 노력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올 해의 테마는 시간의 유한성과 가벼운 삶이였습니다. 인간은 시간을 불명확하면서 유한하게

소유하고 있고, 이 시간이 삶의 길이라 생각했을 때 어떻게 하면 유한한 삶을 가볍고 즐겁게

살 것인가 많이 고민하고 실천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올해를 겪어본 결과 이런 테마는 평생을 고민하고 실천해야 하는 테마가 아닌가 싶습니다.

올해의 생각과 경험으로 삶에 대한 것은 완벽한 해결이 없다는 걸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좀 더 다행스러운 것은 이런 생각의 흐름이 삶을 조금 더 가볍게 만드는데는 도움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다가올 2015년은 조금 더 가볍게 살고 싶은 바람이 내 마음을 조금씩 잠식하고 있는데 이 바람이 실현이 되어

2015년은 2014년보다는 조금 더 즐거운 날들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2014년에는 개인적으로 좋았던 기억이 많습니다. 좋은 사람과 사랑하는 사람들과 보냈던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았고 나를 위해 사용한 시간도 2013년에 비해서는 많아졌습니다.

 

분명 이렇게 시간을 활용할 때는 리스크가 생기지만 그런 리스크는 고려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잠을 자는 시간보다는 잠을 조금 줄이더라도 나를 위해 쓰는 시간,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다른 사람을 위해
쓰는 시간이 더 즐겁다는 걸 알았으니까 말이죠.

 

부디 남은 보름 아무런 문제 없이 잘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남은 보름 정도만 잘 보낸다면

나름 힘들었던 2014년이지만 좋았던 해로, 좋았던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한 해를 보낼려고 하니 많이 아쉽네요.. 저도 그리 많지 않은 나이지만 나이가 쌓여감이 느껴집니다.

이웃 분들 모두 남은 2014년 잘 보내시고.. 또 잘 마무리 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