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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생각

신중함과 어중간함의 구별.

 

 

현대 사회에는 단편적인 정보들이 난무하고 있고, 어느 것이 참인지 거짓인지, 어느 것이 윤리적인 행동이고

생각인지 구분이 매우 어려운 사회가 되었습니다. 거기다 인간에게 요구하는 도덕, 윤리등이 복잡해졌으며,

다양한 문제들이 얽히고 섥히는 바람에 섣부른 생각은 경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죠.

 

그렇기에 현대인들에게 많이 요구되는 부분도 신중함입니다. 그러나 최근 삶을 살아오면서 느끼는 점은

의외로 신중함이라는 걸출한 단어 뒤에 자신의 생각들을 감추고, 또는 문제의 본질을 회피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신중함에 관해서 얘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쓸데 없는 신중함.

 

사실 신중함이라는 것은 조심스러운 태도 그 자체일수도 있지만, 어찌되었든 신중한 접근이라는 것은 결과를

도출해내기 위해 조심스럽게 접근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맥락으로 보았을 때 신중함이라는 것은 과정 그 자체에도

의미가 있지만 신중함을 가지고 접근해서 결과를 도출하였을 때 더 큰 의미가 있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사회나 개인을 보면 쓸데 없는 신중함이 너무 난무한 듯 합니다. 예를 들어 한 가지 문제가 있으면

그 문제를 신중히 생각하고 행동해서 결론을 도출해내는게 신중함이 가지는 가장 큰 장점이자 의미인데,

신중히 생각해보겠다는 핑계로 그 순간을 망각하거나 복잡한 문제에서 탈피하려는 경향이 보입니다.

 

문제를 생각하는 것도 힘겹고, 또 결과를 도출해내어 행동하는 것도 어려워 그것을 외면하고 싶은데,

외면한다는 사실을 직시하면 스스로의 남루함과 부족함이 너무 괴로워 신중히 생각하자는 행위를 핑계로

문제를 외면하는 것이죠.

 

바로 이런 지점에서 쓸데 없는 신중함을 언급하고 싶습니다. 쓸데 없는 신중함이란 과정만 있지 결과가 없는

신중함입니다. 신중한척 하는 것은 누구나가 다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미간을 손가락으로 살짝 잡고,

시선의 초점을 맞추지 않게 되면 신중하게 보입니다.

 

그러나 이건 연기일 뿐이지 진짜 신중함과는 거리가 먼 것입니다. 신중함은 모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워 지는 것입니다. 때문에 '모르겠다.'라는 결론이라도 나야하는 것이 진짜 신중한 것이죠.

생각을 해보지 않고 모르겠다 하는 것과 신중한 태도로 접근해 모르겠다고 결론을 낸 것과는 말의 무게가 다르며,

왜 모르는지에 관해 명확히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중함은 결코 과정에서 빛을 발하는 것이 아닙니다. 신중함은 결과로써 말하는 것이고 과정만 있는 신중함은

미간을 살짝 잡고 시선의 초점을 흐리는 신중함과 다를 바 없습니다.

 

 

 

어중간함과의 구별.

 

신중함이라는 것은 위에서도 얘기했다시피 결과로 얘기할 때 가장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당연하게도 어중간함과는 구별을 지을 필요가 있겠죠? 어중간하다는 것은 이도 아니고 저도 아닌 태도를

취하는 것이며, 사실 열정적인 것보다 더 못한 형태가 됩니다.

 

어중간하다는 것은 어쩌면 태도를 취하지 않겠다는 뜻도 내포하고 있으며, 이는 관조와 방관의 입장마저

섞여 있어 가장 불분명한 형태를 띄게 됩니다.

 

그렇기에 어찌되었든 분명한 형태를 띄게되는 진짜 신중함과는 구별이 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선과 악, 모르겠다라는 3가지 선택지가 있을 때 신중함은 하다 못해 모르겠다라는 결론에 도달하였을지라도

모르겠다라는 입장을 확실히 가지는 것이 신중한 생각에 의한 결론일 것입니다.

 

그러나 어중간함은 모르겠다라는 입장에 확실히 서는 것도 아닌, 그렇다고 선의 입장에서도 악에 입장에서도

취하지 않는 것을 어중간함이라 합니다. 그렇기에 신중하다는 말로 어중간함을 감출 수 없으며,

분명히 구별되어야 합니다. 보통 과정에서는 신중함과 어중간함의 구별이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나 하나의 문제에 부딪쳤을 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그리고 그 결론을 낼 의지 조차도 결여된 상태라면

분명 어중간함입니다.

 

사실 신중함이라는게 연기하기는 쉬워도 정말 가지기는 어려운 것입니다. 신중하다는 건 많은 가능성을

열어놓은 채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고, 이런 모든 가능성 때문에 굉장한 의지와 사유력이 필요합니다.

이 때문에우리는 신중한 사람을 보면 호감이나 매력을 느끼는 것이죠. 또 구태여 타인에게 보이는

매력 요소 때문이 아 니더라도 현재를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능력이 신중함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신중해지는데는 신중한 척 연기하는 것이 아닌 진짜 신중함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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