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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생각

관계와 욕망

 

종종 사색을 하다보면 이런 저런 생각들이 많이 듭니다. 보통은 부질 없는 것인데 때로는 삶을 이해한다는 맥락에서

깊은 생각까지 해보곤 하죠. 현재 사회속에 만연한 관계와 내가 가진 욕망 사이에서의 균형에 대한 생각 또한

편안한 의자에 앉아서 잠시 쉴겸 생각해보았던 부분입니다. 오늘은 바로 이 관계와 욕망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하네요.

 

처음에 발단은 자신이 어느 것에 대한 욕망이 있다면, 사회 속 관계를 조금 멀리하고, 사람들에게 인간미가 없다는

소리를 들어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부터였습니다. 관계 속에서 인간미라는 것은 타인을 끌어 당기는 힘,

타인에게 매력적이게 보이는 모습 정도로 이해할 수 있는데, 사실 지금 인간미가 뜻하는 바는 타인과의 공감 능력이

탁월하고 흔히 말하는 착한 사람이 현재에 있어서 인간미를 가진 사람입니다.

 

만약 관계 속에서 서로의 이해 관계를 따지며, 계산하는 사람은 인간미 없다고 낙인 찍히기 쉽습니다. 그럼 반대로

생각했을 땐 거절하지 못하고, 항상 YES만 하는 사람이 인간미 있는 사람이냐는 부분입니다. 진정한 인간미는

타인에 공감하고 도우며 윤리적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서 뿜어져 나올 수 있는 아우라 같은 것인데, 지금의 인간미는

그저 계산하지 않는 사람일 뿐이죠.

 

계산을 하지 않을 때 유리한 것은 타자이며, 어쩌면 인간미라는 것은 타인의 바램이 충족되었을 때 생기는 걸지도

모릅니다. 이런 부분에서 다시 생각해본다면 자신이 욕망하는 것이 있어 다른 사람의 부탁이나 바램 같은 걸

거절하고, 조금은 인간미 없으며 관계를 멀리하는 사람이 되어도 상관 없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타인의 부탁이나

바램들을 들어주라고 태어난 것은 삶의 목적이 아닌 이상 말이죠.

 

또 현재를 둘러본다면 굉장히 무의미한 관계들이 팽배해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쉽게 예를 들어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같은 것들 속의 관계라 할 수 있는데.. 흔히 말해 속빈 강정과도 같은 관계들이 대부분이죠.

 

 

이제는 관계 부분은 어느 정도 얘기를 해보았으니 욕망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보겠습니다. 욕망이라 하면

단어 자체가 주는 어감이 별로입니다. 이렇게 욕망이라는 어감이 별로가 된 이유는 욕심이라는 단어와 오버랩되며

좋지 못한 어감을 가지게 되었는데, 사실 욕망은 생각하기에 따라 전혀 나쁜 것이 아닐 수가 있습니다.

 

욕망은 사전적으로 '무엇을 간절하게 바라라는 것. 또는 그 마음'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듯이 그저 자신이

간절히 바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꿈이라는 것도 욕망의 일종이며 물을 마시고 싶다는 욕구도

강해지면 욕망이 되는 것이죠.

 

이런 욕망을 충족할 때나 했을 때 우리는 성취감과 만족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는 곧 삶의 질로 연결되며

현재 삶의 질이 떨어지는 이유도 사람들의 욕망은 가득한데, 많은 시간을 노동하느라 그것을 제대로

충족한 시간과 여유가 없는 것이죠.

 

아무튼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욕망이 아닌 욕심입니다. 사실 욕망은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 하고 받아들였을 때

타자에게 피해가는 것이 아닙니다. 타자에게 피해가 가는 것은 욕심입니다. 다른 누군가와 나누어 먹을 수 있게

빵이 2개 있었는데 그걸 혼자 다 먹는 것이 욕심이라고 할 수 있죠.

 

이렇듯 욕심만 경계한다면 자신의 욕망을 따르는 것이 행복한 삶과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런 부분에서

타자가 관계로써 개입될 때 자신의 욕망을 지키고자 타자에게 인간미 없다는 소리를 들어도 된다고 생각하고요.

 

분명 어떤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 자신의 것을 내어줄 때도 분명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사랑이나 우정과 같은 것이죠.

그러나 지금 많은 사람들이 착한 사람 콤플렉스에 시달리며 맹목적인 관계에 있어서도 자신의 욕망을 양보하고 있습니다.

정말 소중한 것은 맹목적인 관계인지 또는 YES인지, 아니면 자신이 하고자 하는 욕망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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