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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일상

요즘 축구보는 재미로 살고 있네요


예전에는 월드컵이 축제라는 말 그렇게 공감이 가지 않았습니다. 축제라기 보다는 재미있는 경기의 연속이라
그렇게 생각되었는데.. 요즘 축구를 보고 있다보면 경기의 승패를 떠나 대회 자체가 축제라는 생각이 많이드네요. 경기를 지켜볼 때마다 곳곳에서 터지는 함성 소리와 흥겨운 소리들이 보고 있으면 저도 모르게 즐거워집니다.

또 이런 관객적이고 구경꾼들의 요소가 빠지더라도 각 대륙 최강이라 불리는 나라들이 축구 경기를 하고 있어 보고만 있어도 정말 황홀하네요. 특히 스타플레이어가 포진이 많이 된 스페인, 독일, 브라질, 아르헨, 포르투갈, 벨기에등을 볼 때면 굉장히 보기 힘든 조합이여서 그런지 리그 경기를 볼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줍니다.

또 쉼 없이 펼쳐지는 축구 경기 탓에 축구를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지구상에 열리는 축제 중 가장 완벽한 축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특히 유럽은 축구 경기에 따라 사람들의 기분과 컨디션이 많이 좌우되기에 지금 이 시각 유럽의 몇몇 나라들은 분위기의 희비가 뚜렷할 걸로 생각되네요.

개인적으로 6월은 외부적으로 그리 좋은 달이 못되고 있습니다. 일단 신체 바이오리듬도 여름에 맞춰 상당히 떨어져있고, 이렇게 떨어진 신체 능력 탓에 굉장한 무기력을 느끼고 있지요. 여러모로 재미도 없고 딱히 즐거움도 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월드컵 개막 일정에 맞춰서 점점 살아나는 느낌입니다.

브라질이란 나라가 우리나라의 반대편에 위치하다 보니 시간을 맞추는 것이 어렵고, 어렵사리 시간을 맞춘다 하더라도 다음 날이나 그 날 컨디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다 보니 모든 경기를 챙겨볼 수 만은 없는데.. 그래도 이런 리스크를 감수하고 축구 경기를 볼 때면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비록 그 어느 때보다 대한민국이란 팀에 거는 기대감은 낮은 상태입니다. 충분히 열심히 하고 있지만 월드컵 전에 경기들을 꾸준히 지켜보며 기대감이 많이 낮아진 상태여서, 오히려 다른 강팀들의 경기 일정에 더 눈이 가는 실정이네요. 낮아진 기대치는 이런 식으로 관심도에도 반영되나 봅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힘내주었으면 합니다. 사실 최선을 다했다면 그 결과가 어떻든 받아들이기가 한결 수월하니 말이죠. 만약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면 더 큰 아쉬움과 실망감으로 인해 축구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어느 정도 식을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또 기다리고 있는 축구 경기가 하나 다가오고 있네요. 이 경기 일정에 맞춰서 전날 잠을 일찍자야하기에 맥주를 냉장고에 좀 넣어놔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