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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일상

요즘 여름 휴가에 대해 생각이 많습니다

 

 

요즘 날씨를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정말 미쳤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온도가 높은 것 까지는 이해하겠는데..

습도까지 함께 높아버리니 이건 숨이 턱턱 막힐 정도의 날씨네요. 가끔은 온도와 습도가 무겁게까지 느껴집니다.

온 몸을 감싸면서 죄어온다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이럴 때마다 진짜 여름이구나라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물론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저는 이렇게 생각했을거라 생각합니다. 지독히도 싫은 계절 여름이기에.. 이런 강렬한

더위를 느낄 때마다 "여름이구나.."하며 탄식을 내뱉었겠지요. 그러나 이 땅에 던져진 이상 4계절은 피할 수 없는

계절의 흐름이고.. 그 중에 유독길게 느껴지는 여름은 숙명에 가깝다고 생각되네요.

 

여름이 죽을 만큼 싫었으면 여름이 없는 곳으로 떠났겠지만.. 아직 이 곳에 있는 것보다 여름이 죽을 만큼

싫지는 않나 봅니다. 어쩌면 견딜만한 것으로 생각되고 있겠네요. 이렇게 더위로 숨막혀 정신을 제대로

차리지 못하고 있을 때 제게 힘이 되는 건 시원한 바다와 편안한 여름 휴가입니다.

 

부숴지는 파도를 생각하면 마음마저 시원하고, 몇일동안 주어질 휴식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들뜨는 기분을 느낍니다.

허나 바다에 가서, 그 안으로 들어갈 생각은 없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바다는 뛰어들기 보다 감상하는게

더 좋다고 생각되네요. 그래서 그냥 에어컨이 나오는 시원한 펜션 안에서 파도를 감상하는게 제 여름 휴가의

최종 목표라 할 수 있습니다.

 

아 물론 여름 휴가를 조금 더 윤택하게 해줄 음식들도 생각해놨습니다. 여름이란게 강렬하게 느껴지면 느껴질 수록

그 속에서 즐거움을 찾아야 하기에 여름만 되면 이것 저것 잡생각이 늘어나는데.. 올해 여름나기 위한 음식도

미리 생각을 해두었지요.

 

작년 같은 경우에는 냉면과 수박을 주구장창 먹으면서 더위를 잊고 지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냉면도 조금

질리고 수박도 별로 끌리지 않기에 어떤 걸 주로 먹을까 생각을 해봤는데, 냉우동과 냉모밀이 떠오르네요.

이 두 음식은 여름아니면 결코 기쁘게 즐길 수 없는 음식이죠.

 

그래서 이번 여름 휴가때는 냉우동과 냉모밀 모두 준비해갈 예정입니다. 사실 어디든 놀러가면 바베큐 파티가

생각나는데.. 이 더운 여름 불 앞에서 오래 버틸 자신이 없어서, 바베큐는 준비 하지 않는 걸로 마음을 굳혔네요.

 

다른 이웃분들은 어떻게 여름 휴가를 보내실 건지 궁금해지는 오늘입니다. 저 같은 경우 여름 휴가라 했지만

늘 특별한 것이 없고 또 딱히 떠오르지도 않아 매 번 비슷한 패턴이 진행되네요. 아마 상상력의 결여가

가장 큰 탓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도 여름 휴가만 생각하면 기분 좋아지는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