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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일상

집에서 먹는 랍스타.


집에 김치도 다 떨어지고, 반찬 할 것들이 없어 마트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마트에 갈 때 마다 항상 다짐하는 것들은 '손에 적힌 것만 사자'인데,
매번 마트에 갈 때면, 마트의 환상적인 마케팅에 놀아나곤 합니다.
분명 적힌 것보다 더 많은 것들을 사게 되고, 세일이나 묶음 판매 같은 경우는
정말 놓칠 수 없는 생각에 마구잡이로 사게 되죠.

그래서 정작 생활에 꼭 필요한 것보다는 간식이나, 특식 같은 걸 많이 사옵니다.
이번 마트에 다녀올 때도 손에 적힌 것보다 더 많이 사오게 되었네요.
이 중에서도 특히 눈에 끌만한 것이 하나 있었으니, 그것은 랍스타입니다.

제가 몇 번이나 수산코너에서 랍스타에 눈이 갔었지만, 매 번 가격 때문에 두 눈을 질끔 감고,
발걸음을 뗏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 갔을 때에는 랍스타를 세일 하고 있더군요.
1마리에 무려 10,8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말이죠.

들리는 말에 의하면 미국, 캐나다 쪽에 랍스타 풍년이 들어 자주 세일을 하고 있다던데,
저에게는 다시 안 올 기회같은 느낌이 들어서, 제 빨리 랍스타 2마리를 사왔습니다.
랍스타를 산 직후 재빠르게 쇼핑을 마무리 짓고 집에서 찜을 해먹어야겠다는 생각으로 가득찼죠.




그리고 집에 오자마자, 냉동 식품만 냉장고에 넣어놓고 바로 랍스타 손질에 돌입했습니다.
쫄깃한 속살을 고소한 내장에 찍어 먹을 때의 그 맛을 상상하며 말이죠.
사실 밖에서 랍스타 요리나 찜을 사먹어 본 적은 있지만 집에서 직접해먹어 본 적은 없습니다.
그렇기에 옆에는 휴대폰을 두고 랍스타 손질하는 법을 배워가면서 손질을 했습니다.
칫솔로 랍스타 몸 구석구석을 깨끗히 씻어주었지요.

그런 다음 꼬리는 따로 분리해서, 랍스타 회를 해먹었는데 아쉽게 사진은 찍지 못했더군요.
회를 해 먹고 남은 꼬리에도 살집이 많이 붙어 있어, 라면에 넣어 함께 끓여서 먹었죠.
이 또한 먹는데에 정신 팔려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다음 번 랍스타 세일할 때에는
사서 손질과 요리, 회에 관한 포스팅을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랍스타 찜을 하는데에는 20분 정도가 걸려 찜을 하고 있는 모습을 찍어놨습니다.
어느 정도 익은 뒤 사진을 찍었는데, 색이 상당히 잘 나온 듯 합니다.

랍스타를 먹을 때에는 단단한 집게 발을 부숴야 하기 때문에 음식 먹을 때 사용하는
손망치나 단단한 방망이 같은게 있어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 칼의 뒷부분을 활용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마늘 다질 때 쓰는 방망이를 쓸 걸 그랬네요.

아무튼 집에서 랍스타를 처음 해먹어봤는데, 밖에서 사먹는 그 맛하고 똑같이 났습니다.
신기하네요. 하긴 찜을 찌는 것 밖에 없으니 똑같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은 들지만,
아마 다음 세일을 한다면, 랍스타를 또 사올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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