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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흥미

비가 가장 오랫동안 오는 지역과 안오는 지역.

 

 

점점 날씨가 추워지고 겨울이 다가오면서 비 구경하기가 힘들어졌습니다.

여름에 비가 내릴 때는 옷도 젖게 만들며 상당히 귀찮게 느껴지더니,

요즘은 가끔 비 구경을 하고 싶을 때가 있네요.

 

저야 4계절이 어느 정도 뚜렷한 나라에 살고 있으니 비를 지겨워했다가

비를 그리워했다가 제 마음 내키는데로 할 수 있는데 몇몇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비라면 치가 떨릴 정도로 비가 안 오는 날이 없을 정도입니다.

 

또 비가 안오는 지역은 사람이 살 수 없을 정도로 물이 말랐기 때문에

실제로 사는 사람도 없으며 그 위를 지나가는 사람도 잘 없습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비가 가장 오랫동안 오는 지역과 안 오는 지역 모두

한 나라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 나라는 바로 칠레입니다.

 

칠레는 남아메리카에 위치한 나라이며 일반적인 나라 모양과는 달리

나라가 새로로 길게 뻗어있는게 특징입니다. 참고로 칠레의 남쪽에서

북쪽까지의 길이는 4,630km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거리의 11배에 달합니다.

그러니 같은 나라라 할지라도 남쪽과 북쪽의 환경은 첨예하게 다를 수 밖에 없죠.

 

 

 

 

비가 가장 오랫동안 오는 지역.

 

미리 말씀드리자면 비가 가장 많이 오는 지역은 인도 메갈라야 주입니다.

인도 메갈라야 주는 1970년대부터 2010년까지 연 평균 11,800mm라는 강수량을 기록하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리는 곳으로 꼽혔지요. 정말 엄청나게 쏟아지는 곳입니다.

 

그러나 메갈라야 주는 많이 오는 곳이지 오랫동안 오는 곳은 아닙니다.

물론 다른 지역에 비해 비 내리는 날이 많기는 하겠지만 칠레의 바이아 펠릭스에 비하면

그리 오랫 동안 온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바이아 펠릭스는 칠레 남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비가 가장 많이 오는 곳은 아니지만

오랫 동안 내리는 곳입니다. 연 평균 325일 동안 비가 내리며 1년에 비가 안오는 날은

고작 40일에 불과합니다.

 

바이아 펠릭스가 이렇게 비가 많이 오게된 배경에는 지리적 특성이 영향을 줍니다.

바이아 펠리스는 태평양과 인접해있으며 습기가 높은 바람이 불고 이 바람이

산을 타고 넘어오면서 비구름이 되어 계속해서 비가 오게 됩니다.

 

이런 싸이클로 인해 1년에 300일 이상 비가 오게 되는 것이고 여기 사는 사람들은

태양보다 비를 더 많이 보고 살아갑니다.

 

제가 만약 이 지역에서 산다고 하면 우울증에 걸릴 것 같네요.

물론 바이아 펠릭스에서 태어나고 자란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은 일상이겠지만요.

 

 

 

 

비가 오랫동안 안오는 지역.

 

칠레 남부의 바이아 펠릭스는 비가 그만 좀 내렸으면 하는 지역입니다.

반대로 칠래 북부 지역의 사막은 비가 제발 좀 내렸으면 하는 지역이죠.

 

보통 사막의 경우 비가 잘 내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칠레 북부 사막의 경우에는

무려 91년 동안 비가 단 한 번도 내리지 않은 지역으로 유명합니다.

 

보통 사막이라도 우기라하여 비가 한 번씩 쏟아져 내리게 됩니다.

이 때문에 오아시스도 형성될 수 있고 사막에서 살아가는 생명들이 살 수 있는 것이죠.

 

그러나 칠레 북부의 사막은 비가 안와도 너무 오랫동안 안왔기 때문에

생명들 마저 살아가기가 힘든 지역입니다.

 

물론 지금까지 비가 안온 것은 아닙니다. 최장 91년까지 비가 안왔을 때는

1936년도였으며 그 이후에는 정말 간혹 짧은 비가 내리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칠레 북부 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지역으로 꼽힙니다.

91년동안 비가 안온 지역인 만큼 지금 비가 내린다하더라도 거의 안내리는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칠레 북부 사막이 비가 안내릴 수 있었던 이유는 여러 기압이 절묘하게도

맞물려 대기가 안정된 상태로 거의 움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기가 움직여야 비구름이 들어와 비가 내리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