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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생각

원하는 모든 걸 가진다는 건..


의자에 앉아, 오랜만에 생각에 잠겼습니다.
저의 욕심, 저의 목표, 제가 갈망하는 것 등..
하나 하나 곱씹으며, 사색과 우울감 사이를 왔다 갔다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바삐 움직이는 제 생각의 발걸음을
멈춰 세운 주제가 하나 떠오르더군요..
'과연 내가 원하는 모든 걸 다 가지면 행복할까?'

그러면서 제가 원하는 걸 하나씩 떠올려봤습니다.
그걸 가졌다고도 생각하고 느껴보았지요.
그리고 원하는 걸 모두 가질 수 있다고도 생각해봤습니다.

그러자 행복과 만족이란게 느껴져왔습니다.
아 이것들만 가진다면, 더 바랄게 없겠구나..하면서 말이죠.
그러나 그런 행복감에 젖은 시간은 채 5분도 되지 않네요..

순간적인 행복감에 가려져 보지 못한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행복과 만족 뒤에 있던 권태..

사람은 적응하고, 익숙해져 갑니다.
결국 익숙해지고, 무언갈 더 바라지 않는다는 건,
곧 삶의 움직임이 멈추는 것이고 살아갈 의욕을 잃는 듯 합니다.

결국 모든 걸 얻어도, 손에 떨어진 건 바로 의욕 없는 삶..
의욕 없는 삶은.. 살아도 죽은 삶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생각에 다다르자..
전 저에게 주어진 결핍이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제가 갈망할 대상이 있으며, 원하는 것도 있고,
내일을 살아갈 작은 이유라도 있다는 게 참 다행이라 느껴졌지요.

어쩌면 못 가진 자의 초라한 변명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삶에 어느 정도 결핍이 필요하다는 것은,
제가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더 이상 물을 필요가 없는 사실인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