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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생각

내가 틀렸을 수도 있다.

 

김광석 ‘서른 즈음에’가 요즘 귓가를 맴돕니다. 20대 때에는 아무리 들어도 이만큼 절절하게 들리지는 않았는데... 나이가 맞아지니까 노랫말 하나하나가 예사롭게 들리지 않습니다.

 

이럴 때보면 늙는다는게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노래가사처럼 젊음이라는 것, 청춘이라는 것이 점점 더 멀어져만 가고 있지만.. 제가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면 분명 제가 많은 경험이 축적 되었을 것입니다.

 

어렸을 때 아무 것도 몰랐던 시절, 아무 것도 경험하지 못한 시절에는 공감의 폭도 좁고, 그만큼 타인의 마음을 헤아려보는 것도 부족했습니다.

 

그럼 누군가가 “지금은 타인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나?”라고 물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아쉽게도 “아니오”란 대답 밖에 할 수 없는데.. 저는 그저 한 개인에 불과하고, 다른 개인의 마음속으로 들어가지 않는 이상 100%의 이해와 공감이라는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단지 어설픈 이해가 오해로 번지지 않게 하기 위해 타인의 마음을 곰곰이 생각해보는 일이 늘었습니다. 그리고 완전한 이해라는 것이 없기 때문에 언제나 제 생각이 섣부를 가능성도 염두 해두고 있습니다.

 

천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있습니다. 모래 먼지가 나고 계속 흐르는 희뿌연 물속보다 사람 속을 알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말입니다.

 

굉장히 다양해진 사회에 “내가 틀렸을 수도 있다.”라는 생각은 사람 사이에서 많은 오해를 줄여주고, 한 개인의 개성을 인정해주는 사회가 될 수 있습니다. 한 개인을 인정 해준다는 건 그 사람의 행복도 인정해준다는 것이죠.

 

모든 사람이 같은 성장 과정을 겪지 않았고, 같은 걸 보더라도 다 다른 각도에서 보기에 한 개인의 사고는 그만의 방식으로 발달하게 됩니다. 이런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고려하지 않으면 사회는 각박하게 되고, 개인을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로 흘러갑니다.

 

다름을 인정하고 내 판단이 틀렸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다면 행복한 개인이 많아지고 조금 더 유연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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