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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일상

여름이 이렇게 지나가나 봅니다.

 

이제 아침 겨울이면 제법 쌀쌀해져서 긴 옷을 입고 있습니다. 주로 긴 셔츠를 입은 후 아침 저녁에는

소매를 내리고, 온도가 올라가는 낮에는 걷어서 입는 형식으로 최근 외출 복장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이렇게 여름 옷을 조금씩 안입다보니 여름이 지나감이 몸소 느껴지고 있습니다.

올 여름은 유독 많은 일도 있었기에 어떤 이유에서든 지독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바뀌어가는 계절은 무슨 이유에선지는 모르게 속시원하다는 생각대신 아쉽다는 느낌이 듭니다.

아무래도 제대로 된 휴가를 떠나지 않았고 또 바다를 보지 않아서 아쉬운 느낌이 드나 봅니다.

못갔던 휴가를 지금 가을에 계획 중인데 가을 휴가라도 제대로 다녀와야겠습니다.^^

 

이번 여름은 다행히도 장염에 걸리지 않고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 해산물에 환장하는 스타일이라

날이 푹푹찌는 한 여름에도 회와 해산물, 초밥들을 즐깁니다. 올여름 초밥을 먹은 횟수만하더라도

거진 20회 가까이 되며 해산물과 회 같은 것들도 손가락이 모자랄만큼 틈 날 때 마다 먹었습니다.

 

사실 해산물을 너무 좋아하다보니 기생충 걱정에 구충제는 분기별로 먹어서 관리를 하는 편인데,

불시에 찾아오는 장염의 경우 어떻게 예방하거나 막을 방법이 없어 그저 장염이 걸리지 않기만을..

내가 가는 음식점의 위생과 해산물의 신선도가 좋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물론 여름에 해산물을 잘 먹지 않는게 가장 좋은 방법인데, 이미 해산물에 입이 너무 길들여진 상태라

끊기가 매우 어렵더라고요. 아마 흡연자가 금연하는 마음이 이런 마음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어쨌든 매년 들어갈 때마다 올해는 부디 장염 없이 넘어가주기를 기도하는 편인데,

작년에 이어서 올해 또한 장염에 걸리지 않고 무사히 넘어가서 참 다행이라 생각됩니다.

가을이나 겨울철에는 단 한 번도 장염에 걸린적이 없기 때문에 걱정 없이 먹는 편이지만요.

 

그래서 엊그제 여름의 끝자락을 기념해서 또 해산물을 먹고 왔습니다. 그 비주얼의 경우 혼자 보기 아까워

잘 찍지 않는 음식 사진도 한 번 찍어보았네요^^* 문어 숙회와 해산물 모듬의 사진입니다.

 

 

이렇게 자랑질할려고 찍은 사진을 보고 있다보니, 자랑질에 제가 또 넘어가고 말았네요.

지금 급하게 문어가 땡기기 시작하더니 머릿 속에서 문어를 먹을 핑계 거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오늘은 토요일이고 내일은 또 일요일이니 내일 저녁에 마트에 가서 문어 한 마리를 사와야겠습니다.

평일에는 잘 못 먹더라도 주말에는 원래 푸짐하게 먹어줘야 하는 법이니까요.

 

나가서 먹고 싶지만 밖에서 사먹으면 문어가 많이 비싼 탓에 그냥 직접 사서 해먹어야겠네요.

분명 여자친구도 문어를 해주면 좋아할 것 같습니다.

 

더위를 많이 타는 탓에 여름을 무척이나 싫어하는데, 이렇게 또 여름이 가고 있으니 아쉽네요.

세월이 흘러서 아쉬운건지.. 너무 미워했던 탓에 미운 정이 든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내년 여름이 다시 돌아온다면 싫음에도 불구하고 더운대로 즐겨줘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슬슬 가을 옷과 겨울 옷을 꺼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