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생활/흥미

뇌가 크면 더 똑똑할까?


우리 인간에게는 뇌와 관련된 오래된 단골 주제가 있습니다.
그건 바로 뇌의 크기가 IQ와 비례를 하는가 안하는가에 대한 내용이죠.

얼핏 직감적으로 보면, 뇌가 크면 더욱 똑똑하게 보여줍니다.
다른 유인원과 동물들의 뇌크기와 인간의 뇌크기를 비교하면,
인간의 뇌크기가 훨씬 크기 때문이죠.

크기 뿐만 아니라, 신체 비율로 봤을 때에도
다른 포유류들에 비해 뇌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편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단순하게 이야기가 흘러갔다면,
오래된 논쟁 거리가 아닌 단순한 과학적 사실로 기록되어야 하겠죠?

아직도 이 부분에 관해서는 연구가 진행중이며,
맞다, 아니다 등 여러 설들이 서로가 부딪히고 있습니다.
그 중에 재미있는 몇 가지 사실들을 알려드리면서,
과연 뇌가 크면 더 똑똑한 것인지 생각해보겠습니다.



인간의 뇌 vs 동물의 뇌


인간은 진화를 겪으면서 침팬치나 다른 영장류에 비해
뇌가 많이 발달한 건 사실입니다.
침팬치의 뇌는 400g이지만, 인간의 뇌는 1300g정도가 되죠.

이런 진화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뇌가 크면 똑똑하다는 게
입증되는 것 같지만, 인간의 뇌보다 5배나 큰 흰수염 고래의 뇌를
생각했을 때, 꼭 뇌가 크다고 똑똑하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뇌 크기와 생각의 크기가 비례한다면,
흰수염 고래는 인간보다 5배나 똑똑해야하기 때문이죠.

또 여기서 반대되는 무게의 비율적인 측면을 봤을 때에는
인간이 고래보다 뇌 비율이 200배나 좋기 때문에
똑똑하고 말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작은 쥐가 인간보다 뇌의 무게 비율이
5배가 좋은점을 본다면, 이도 영향이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네안데르탈인


동물의 뇌와 인간의 뇌를 비교하니 현실감이 떨어질 수가 있습니다.
그럼 호모 사피엔스 이전의 네안데르탈인과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네안데르탈인은 지금 표현으로 말하면 대두이며,

현재 인간의 뇌가 1300g인 반면, 네안데르탈인은 1400~1500g이였습니다.
10만 년전부터 3만 5천년까지 존재했으며 구석기 시대를 산 인간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지금의 인간들보다 뇌가 더 크고 무거웠는데,
과연 더 똑똑하다 말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이들 보다 뇌가 더 작음에도 불구하고 현대 문명을 만들어냈는데,
이들은 더 큰 뇌로 도구나 창 정도를 겨우 만들었는데 말이죠.






그래서 뇌가 크면 더 똑똑할까?

시대의 천재 아인슈타인의 뇌도 일반인의 뇌와 크기나 구조면에서
다른게 없습니다. 다만, 최근에 알려진 소식에 따르면
의식적, 추상적 사고를 담당하는 전두엽에 다른 사람들보다
주름이 더 많이 잡혀있다는 점이 차이점이죠.

그 말고는 따로 밝혀진 내용이 없습니다. 사실 유인원과 인간의 뇌는
거의 같다고나 할 수 있는데, 인간과 유인원 차이를 가른 것이
바로 유전자에 있다고 합니다.

이 유전자가 자연선택을 통해 인간의 뇌라는 진화를 일구어냈고,
현재도 인간은 진화의 끝에 서있는 것이 아니라,
진화의 중간에 서있음을 보여줍니다.

사실 이런 저런 사실들을 종합해보면, 뇌 크기와 사고의 크기는
별반 상관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뇌는 연구된 부분보다
연구되지 않는 부분이 더 많고, 인간은 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아직까지 제대로 알지 못합니다.

그러니 지금 할 수 있는 대답은 '그럴 수도.. 아닐 수도'이네요.^^
아마 뇌 과학에서의 지금과 같은 논쟁은 훗날의 발견에
좋은 초석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지금은 명확히 밝혀진 것이 아쉽게도 없습니다.